[대전/충남]충남교육감 인수위 “학교평가 폐지-장학사 선발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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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활동 중간 브리핑
“교육청 대신 각 학교가 자체평가… 장학사 특혜-과당경쟁도 줄일 것”

충남지역 초중고교에 대한 도교육청의 학교 평가가 폐지되고 장학사 선발제도가 과당경쟁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교육감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권혁운)는 19일 인수위 활동 중간 브리핑을 통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당선자의 정책 방향을 밝혔다.

인수위는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교 평가를 폐지하고 각 학교의 자체 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평가의 내용도 교육부의 평가 리스트처럼 정량적인 것에서 학교 스스로 교육과정의 달성도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인수위 측은 “학교 평가는 그동안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 맞춰 획일적으로 진행돼 왔는데 점수를 받기 위한 실적 위주여서 학생 교육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잡무와 전시행정 증가 등으로 폐단이 많았다”고 밝혔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교의 자율성 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객관적 평가를 통한 인센티브 제공의 기회를 마련하기 어렵고 학교 현장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장학사(교육전문직) 선발과 초빙형 교장공모제, 시군교육장 임명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사 비리의 주범이었고 현직 충남도교육감의 구속을 가져온 장학사 선발은 장학사에 대한 특혜와 과당경쟁을 줄이는 방식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는 “장학사 시험이 승진 수단이라는 불명예를 없애기 위해 필기시험 평가 비율을 축소하고 역량평가 중심의 전형 방법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교감 이상 응시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자동승진 보장이 없는 평교사를 대상으로 장학사 공모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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