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간부와 조직폭력배 등이 낀 대규모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전직 경찰 간부 A 씨(38) 등 7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필리핀으로 달아난 포항지역 조직폭력배 B 씨(37) 등 5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황금어장'을 운영하며 1580억 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판매해 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다. A 씨는 필리핀에서 도주 중인 지인과 친분을 유지하다가 도박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이트 이름을 '황금어장', '삼국지', '페스티발' 등으로 수시로 바꾸며 200여 개 계좌와 30여 대 휴대전화를 사용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로 확인된 게임머니 판매대금만 1580억 원이며 실제 판돈은 이보다 훨씬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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