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중 외도 발각, 유부녀가 더 많다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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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대개 유부남이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는 편견일 수 있다.
이혼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생활 중 배우자에게 외도를 들켜 곤혹스러운 적이 있다'는 답이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온 것.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이혼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 606명(남녀 각 303명)을 대상으로 '이혼한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애인과의 외도 행적이 배우자에게 들켜서 곤혹스러웠던 경험 여부'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남성 71.9%가 은 '없었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있었다'는 대답은 28.1%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성은 '없었다' 라고 답한 비중이 65.7%로 남성보다 적었지만 '있었다'는 대답은 34.3%로 남성보다 6.2%P 많았다. 즉 이혼녀가 결혼생활 중 외도를 하다 들킨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것,

이 같은 설문결과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생활 증가 및 지위 향상 등과 함께 남성 못지않게 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게 해 준다"며 "특히 일반적으로 가정에 상대적으로 충실한 아내들이 귀가가 늦어지는 등 가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남편의 의심을 사게 되어 뒤를 밟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몰래 하던 외도는 어떻게 들키게 된 걸까.
외도하다 발각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조사 대상자들에게 '어쩌다 들켰나?'라고 추가 질문을 했다.

이에 남성은 '옷에 묻은 화장품'을 들켰다는 비중이 31.8%로서 가장 높았고, '문자, 전화, 카톡 등 통신내용'(27.1%)과 '자동차에 남긴 애인 흔적'(22.4%), '영화, 연극표'(14.1%) 등의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애인에게서 받은 선물'이 들켰다는 비중이 41.3%로서 단연 높고, '문자, 전화, 카톡 등의 통신내용'(26.9%)과 '데이트 현장 발각'(19.2%) 및 '자동차에 남긴 애인 흔적'(12.6%)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상대가 전혀 눈치채지 못한 본인의 가장 큰 비밀'을 묻자 남녀 모두 '급여 삥땅'(남 37.6%, 여 46.9%)을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결혼생활 중의 외도'(32.3%)와 '혼전 성 경험'(22.4%)을 2, 3위로 들었고, '신체와 건강상 비밀'(7.7%)이 4위에 올랐다.

여성은 '혼전 성 경험'(27.4%)을 꼽은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고, '신체와 건강상 비밀'(15.5%)과 '결혼생활 중의 외도'(10.2%)가 뒤따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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