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조광작 목사 “가난한 집 애들이 왜 제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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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5월 23일 10시 35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회의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들을 비하하는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기총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광작 목사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광작 목사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친지가 자동차를 타고 지방으로 여행하다 사고 나면 "기차 타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하고 생각하듯, 바다 건너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가다 사고가 나니 안타까운 마음에 목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한겨레가 전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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