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보수후보 단일화 실패… 진보후보와 3대 1 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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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인천교육감

6·4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실효성 있는 교육정책을 통해 위기의 인천교육을 구할 적임자를 찾는 데 유권자의 표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인천교육을 신뢰하지 않는 유권자가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단일화 후보인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60)과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67),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67),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64) 등 보수 성향 후보 3명이 맞붙는 ‘4각 구도’로 치러진다.

보수 교육감 단일후보 추대를 주관하는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는 유일하게 경선 일정에 참여한 이본수 전 총장을 12일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이에 대해 안경수 후보와 김영태 후보 측은 “정당한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보수 단일후보 추대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경선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이탈해 독자 출마를 하게 됐다.

이들 후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학교 안전 공약을 잇달아 내놓았다.

김영태 후보는 ‘내 집처럼 안전한 학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학교시설 상시점검센터를 설치해 시설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정기 점검과 진단을 통해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 ‘전국 제일 학력 인천’을 구현하겠다”며 교육비 경감, 기숙사 운영, 일반고 지정·확대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본수 후보는 ‘걱정이 안심으로 바뀌는 안전한 학교’를 강조했다. 안전교육센터 설치와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고교 무상교육을 점진적으로 실시하고 저소득층의 수업료와 준비물 비용 등 자녀 교육비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천학력진단·학력향상 전담팀을 구성해 성적이 뒤처진 학생들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낡은 교육시설을 전수조사해 교육환경 표준 기준안을 마련하고 학생 야영장과 교직원 수련원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습클리닉센터를 운영해 성적부진 학생을 지원하고 스토리텔링 수학, 실용영어 등 특화된 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아 공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표준 교육비를 설정해 공사립을 차별하지 않고 지원하는 등 공교육 확대를 약속했다.

이청연 후보는 ‘안전 학교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고 안전사고 없는 교육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등학교 수업료 면제와 초등학교 학습 준비물 무상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40개의 초중고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맞춤형 기초학력 책임지도 수업을 마련하겠다는 방안도 내걸었다.

11, 12일 실시한 본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본수 후보가 14.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김영태 후보(10.8%), 이청연 후보(9.8%), 안경수 후보(7.2%)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인천지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2.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7%포인트.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6·4지방선거#인천교육감#김영태#이본수#안경수#이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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