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객 돈 181억 빼돌려 잠적… 한주저축銀 前이사 中서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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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저축은행 대규모 영업정지를 앞두고 고객 예금 181억 원을 빼돌린 뒤 잠적한 한주저축은행 전 이사 이모 씨(44)가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중순 중국 공안에 체포돼 한국 검찰에 통보됐으며, 한중 사법당국은 이 씨 압송 시기와 절차를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이 씨가 출국금지됐던 것으로 미루어 이 씨가 밀항해 중국에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압송되는 대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장영섭)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이 씨는 김임순 전 한주저축은행 대표(55·여) 등과 공모해 전산프로그램의 ‘테스트모드’를 이용해 2012년 2∼5월 고객 410명의 예금 181억9000만 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당시 예금주 통장에는 돈이 입금된 것처럼 표시되게 하고 은행 전산에는 기록을 남기지 않아 예금주들은 예금 인출 사실을 영업정지 전까지 몰랐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한주저축은행#공안체포#테스트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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