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0년 일제의 엄혹한 무단통치에 항거하며 민족의 표현기관을 자임하고 창간한 동아일보가 94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동아일보는 분단 체제를 넘어 한민족 모두가 행복한 통일 코리아의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이산가족과 북녘 동포에게는 통일의 희망을, 젊은 세대에게는 기대에 찬 앞날을, 중장년층에는 공동체에 기여한 보람을 찾아드리기 위해 독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해 나가겠습니다. 》
1. 행복충전 코리아
“요즘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 흔쾌히 “네”라고 대답하시는지요. 아니면 잠시 머뭇거리진 않는지요. 요즘 일상은 숨 막힙니다. 학생은 학업에 쫓기고 젊은이는 취업에 목마릅니다. 3040세대 가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주부는 자녀 교육을 챙기느라 허리가 휩니다. 장년 노년층은 퇴직한 뒤 갈 곳은 없고 노후 자금 부족으로 생활고를 걱정합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국민은 지쳐갑니다. 동아일보가 ‘행복충전 코리아’를 제안합니다. 남녀노소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3부에 걸쳐 심층 보도합니다.
① ‘아이와 젊은이가 행복한 나라’
10대는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 경쟁을 시작합니다. 선행학습을 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여러 개의 학원을 다녀야 합니다. 교내에서 왕따를 당할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도 1학년 때부터 스펙을 쌓으며 취업 준비하느라 숨 돌릴 틈이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행복을 찾아줄 방법을 모색합니다.
② ‘3040 & 노인을 위한 대한민국’
30, 40대 회사원은 직장에서 무한경쟁을 하면서 가정을 돌볼 틈이 없습니다. 여성 직장인은 육아 문제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기도 합니다. 퇴직한 노인들은 일하고 싶지만 마땅한 직업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허리이자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이들의 고민을 풀어드립니다.
③ ‘세대와 지역의 행복 이루는 국민통합’
언제부턴가 부모 자식 사이에 벽이 생겼습니다. 서로 이해하려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해묵은 지역 갈등도 여전합니다. ‘내 편 네 편’을 가르고 내 밥그릇 챙기기에만 골몰해온 정치권의 책임이 큽니다. 세대와 지역이 하나가 돼야 나라가 행복해집니다. ‘행복충전 코리아’가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와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2. 지방선거 공약 꼼꼼히 검증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개막된 민선자치 시대가 6·4지방선거로 성년을 맞습니다. 20년 시행착오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사람입니다. 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선량(選良)에 대한 선택을 돕겠습니다.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검증하고 선거운동 전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겠습니다.
3. SOS 청년 일자리 규제개혁단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없애는 ‘나쁜 규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입니다. 불필요한 규제가 없어야 시장에 활력이 돌고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가 생깁니다. 동아일보는 정부, 산업계 등과 함께 ‘반(反)일자리’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SOS 청년 일자리 규제개혁단’을 운영합니다. 우리의 아들딸에게 좋은 일자리를 찾아드리겠습니다. 4.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캠페인
황폐한 북녘 산하는 통일 한국의 큰 부채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 산림녹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동아미디어그룹이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와 함께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모금 캠페인을 펼칩니다. 미래 통일 세대에게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물려주는 일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5.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애증의 끈(つながり)’ 현장을 찾아서
1965년 6월 22일 한국과 일본은 기본조약에 조인하고 국교를 정상화했습니다. 49년이 지났지만 양국 관계는 아직도 애(愛)와 증(憎)이 교차하는 가운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국교정상화 50년을 앞둔 한일 양국의 관계를 상징하는 현장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6. 성년 맞은 한국 인터넷, 갈림길에
올해는 한국에서 인터넷이 상용화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월드와이드웹(WWW)이 등장한 지도 25년이 됐습니다. 10월에는 인터넷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한국에서 열립니다. 인터넷이 우리의 삶에 가져온 혁명적 변화를 조망해 봅니다.
7. 2014 노사 빅뱅, 상생의 틀을
올해는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조정 등 노사 관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초대형 이슈가 줄이어 있습니다. 이는 노동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인해 노사 공멸을 불러오는 악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노사가 함께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 봅니다.
8. 박근혜 정부의 대표 정책 평가
동아일보는 고려대 정부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좋은 정책과 나쁜 정책들을 선정해 12월 중 발표하겠습니다. 전문가와 시민의 평가를 토대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정책과 그러지 못한 정책을 가려내 정부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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