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통신사 길 다시 활짝 ▼ 부산-日 나가사키 우호협력 합의… 문화유산-유물 등 교류전시 추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 등으로 한일 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부산시와 일본 나가사키(長崎)가 우호협력을 위해 손을 잡는다. 부산시와 나가사키 현은 25일 오후 4시 나가사키 시에서 우호협력도시 합의서를 체결한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나카무라 호도(中村法道) 나가사키 현 지사는 이날 두 도시 간 문화, 관광, 교육, 경제, 도시재생 분야의 협력을 약속한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나가사키 현은 부산의 일곱 번째 우호협력도시가 된다. 부산시는 현재 26개 자매도시, 6개 우호협력도시와 교류를 하고 있다. 우호협력 도시는 중국의 선전(深(수,천)), 톈진(天津), 충칭(重慶), 베이징(北京) 등 4개 도시와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 등이다.
체결식에서는 포괄적 우호협력과 우호교류항목 협의서 외에도 부산박물관과 나가사키역사문화박물관이 한일 두 나라의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 올바로 알리기 위한 우호박물관 협정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조선통신사 문화유산 및 유물 등 소장자료 교류 전시, 연구성과 공유, 인적교류, 교육프로그램 협력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조선통신사 행렬의 일본 첫 관문인 쓰시마(對馬島)도 나가사키 현 소속이다.
나가사키 현은 ‘한일 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 회원 지자체로 1992년부터 매년 한일 8개 시도현 지사회의를 통해 관광, 수산, 환경, 청소년 공동교류사업과 행정교류로 부산과는 협력관계가 돈독한 편이다.
2011년 8월에는 부산시립미술관과 나가사키현미술관이 교류협정을 체결해 미술관 소장품 교류 전시, 어린이 미술 교류, 예술작품의 신기술 도입 분야 협력 등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또 한일 양국 정부가 공동 추진하기로 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를 부산문화재단과 나가사키 현의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가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 주도로 2016년 3월 공동 신청해 2017년 등록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앞서 5월 두 도시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에서 기원식을 여는 등 역사적 의미도 재조명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반구대 암각화, 춤으로 활짝 ▼ 울산-中창춘 자매결연 20돌 공연
울산시와 중국 창춘(長春) 시의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공연이 25일 펼쳐진다.
울산시립무용단은 이날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춘 시 동북사범대학예술단과 함께 무대를 마련한다. 창춘 시는 지린(吉林) 성의 성도로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이자 남쪽으로는 한반도, 북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 몽골이 자리한 동북아 교통의 요충지로 손꼽힌다. 울산과는 1994년 3월 자매도시 결연을 했다.
울산시립무용단은 2012년 정기공연에 선보였던 ‘A.D.암각화’를 무대에 올린다. ‘A.D.암각화’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배경으로 기원전부터 지속된 문명의 생명성을 표현한 작품으로 자연과 인간, 삶과 사랑을 아름다운 춤으로 승화했다.
동북사범대학예술단은 형형색색의 의상과 독특한 안무로 이색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여성군무, 남성군무, 독무 등 다양한 춤 공연과 특유의 음색의 민악단체연주, 독창 등 색다른 무대를 마련하다. 울산시는 창춘 시를 비롯해 11개국, 16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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