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버려지던 소나무 재선충 나무 ‘훈증소독 기술’로 재활용 길 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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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가 생활목재로 재탄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수출입용 컨테이너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 나무를 대량으로 훈증소독한 뒤 목재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17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제주를 비롯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피해 고사목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나무는 전량 소각 및 파쇄를 원칙으로 하면서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훈증 약제 처리를 거쳐 산속에 방치돼 왔다.

컨테이너는 굵기 20cm 이상의 나무를 훈증소독할 수 있다. 훈증약품은 일주일 후 매개충과 재선충을 100% 제거할 수 있다. 컨테이너는 이동성이 좋아 기존에 산속에 버려지던 피해 나무를 자원화할 수 있다. 소독된 피해 나무는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기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컨테이너를 활용한 대량 훈증 처리 기술을 이달 말 제주지역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정영진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제주에서 효과를 분석한 뒤 전국의 방제 현장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소나무 재선충병#생활목재#컨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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