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실세 설립 한국경제교육協… 보조금 수십억 횡령의혹 수사 의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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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한국경제교육협회 간부가 수십억 원의 정부 보조금을 횡령한 의혹을 포착해 지난달 20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특별조사국을 통해 9월부터 4개월 동안 정부 보조금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과정에서 협회 간부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5일 “횡령 의심 금액이 크고 어디에 사용했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각종 용역 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경제교육협회는 2008년 12월 경제교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이명박 정권의 실세들이 주도해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71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 받았다.

한국경제교육협회 관계자는 “아직 감사가 진행 중이고 관련 내용에 대해 감사원이 협회 측에 사실 여부를 묻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자료 확인을 거쳐 관계자 소환 등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강경석 coolup@donga.com·조종엽 기자
#한국경제교육협회#감사원#경찰#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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