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기초수급자의 자매가 돼지저금통에 모은 동전을 3년째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여수시 둔덕동사무소는 여수 동백초교 5학년 유지은(11), 미평초교 3학년 유가은(9) 자매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28만7650원을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돈은 자매가 1년간 용돈을 아껴 한 푼 두 푼 돼지저금통에 모아 온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것. 이들 자매는 2011년 처음 8만8000원을 기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만6900원을 기탁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지적장애 2급 장애인이며 아버지는 자활근로사업 참여, 폐지 수집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운주 둔덕동장은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아이들이 오히려 어른들의 스승인 것 같다”며 “자매들의 기부가 작지만 큰 사랑의 기폭제가 돼 나눔의 훈풍이 더 거세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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