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글로벌 부산… 정착 외국인 4만명, 외국 공관 45곳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인도문화원 비수도권 지역 첫 개소

6일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 문을 연 부산인도문화원. 부산에는 현재 문화원 4곳 등 외국 공관 45곳이 들어서 외국인들의 지원업무와 부산생활 적응을 돕고있다. 금정구 제공
6일 부산 금정구 두구동에 문을 연 부산인도문화원. 부산에는 현재 문화원 4곳 등 외국 공관 45곳이 들어서 외국인들의 지원업무와 부산생활 적응을 돕고있다. 금정구 제공
현재 부산에 3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정착한 외국인은 3만9000여 명. 이들이 자국 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화원과 센터, 영사관, 명예영사관 등은 45곳이 있다.

6일 한국-인도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부산 금정구 두구동(체육공원로)에 부산인도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비수도권에서 인도의 문화교류 거점이 생긴 것은 처음이다.

지상 3층, 연면적 398.55m²의 문화원은 1층 주차장, 2층 강당, 3층 전시공간과 사무실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인도 춤과 노래를 통해 전통 문화와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도 유명 작가와의 만남, 차와 인도음식, 요트포럼 등 문화예술 교류를 비롯해 요가 명상 힌디어 등 인도문화 강좌, 장학생 선발 등 인도 유명 대학과의 교류 사업도 추진한다.

부산과 인도 뭄바이는 2011년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 비슈누 프라카시 주한 인도대사는 개원식에서 “부산인도문화원과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연계를 통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인도문화를 체험하는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에는 부산 북구 금곡동에 부산외국어대 김수일 교수(인도네시아어과)가 사재를 털어 건립한 부산인도네시아센터가 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1993∼2006년 인도네시아 명예영사를 지냈다.

이 센터는 카페와 영사관, 강당,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꾸며져 인도네시아와 부산의 교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인도네시아 영화 상영과 전통악기 연주, 춤을 선보이기도 한다. 전국 대학생 대상 인도네시아어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부산 경남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등 1만5000여 명의 인도네시아 사람에게 한국 생활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1980년 동구 초량3동 동성빌딩 1층에 문을 연 프랑스문화원과 2006년 중구 대창동 독일빌딩 8층에 개원한 독일문화원, 2007년 동구 초량3동 국제오피스텔 3층에 문을 연 필리핀문화원이 문화교류 및 자국민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사관은 1966년 문을 연 일본 총영사관(동구 초량동)을 비롯해 1993년 개설된 러시아 총영사관(중구 중앙동 외환은행빌딩 10층)과 중국 총영사관(해운대구 우2동), 2007년 문을 연 미국 영사관(연제구 양정동) 등 4곳이 있다. 1993년 해운대구 우동에 스웨덴 명예영사관이 문을 연 이후 현재 부산에는 34개국 명예영사관이 설치돼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남구 대연4동 유엔기념공원과 연제구 거제1동 법조타운에 유니세프 등 유엔 관련 기구도 2곳이 있다. 해운대구 중동 파라다이스호텔 2층에서는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통상업무를 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