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전국 130개 문중 대전에 모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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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문화뿌리축제 11일 개막… 문중 자손 3000명 퍼레이드 장관
세족식-마당극 등 ‘3代가 함께’

11일부터 13일까지 대전 중구 뿌리공원에서 열리는 효문화뿌리축제에서는 효서당 훈장으로부터 회초리 맞는체험 등 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전 중구청 제공
11일부터 13일까지 대전 중구 뿌리공원에서 열리는 효문화뿌리축제에서는 효서당 훈장으로부터 회초리 맞는체험 등 효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전 중구청 제공
어른, 아이 구분하지 않고 모두가 한 줄로 서서 효서당(孝書堂) 훈장으로부터 회초리 맞고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행사가 있다. 11∼13일 대전 중구 뿌리공원에서 열리는 제5회 효문화뿌리축제가 그것. 뿌리공원은 136개 성씨(姓氏) 문중비가 세워져 있는 전국 유일의 성씨 테마공원으로 또 다른 이름은 ‘효(孝) 월드’다.

이번 축제는 ‘과거, 현재, 미래 3대가 함께하는 효 세상’이라는 주제로 조상의 뿌리와 지혜를 찾고 ‘효’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돼 있다. 축제 캐릭터는 ‘효도령’과 ‘효낭자’다.

공원 안에 마련된 효서당에서는 기본 예절교육과 사자소학을 공부한다. 스스로 자신의 효도 점수를 매기고 낙제점을 얻으면 훈장님께 자진해서 회초리를 맞는 웃지 못 할 진풍경도 펼쳐진다. 개막식 때에는 130개 문중 3000여 명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와 함께 문중 위인의 전통의상 등을 입고 축제장으로 입장하는 대장관도 연출된다.

문중 체험관에서는 △광산 김씨의 서포 김만중 구운몽도 그리기 체험 △양천 허씨의 허준 의료 체험 △고령 신씨의 훈민정음 해례본 판본제작 체험 △한산 이씨의 전통혼례식 국자상(상차림) 체험이 진행된다. 또 △은진 송씨의 가훈 써주기 △성주 이씨의 독립운동 유품전 △진주 정씨의 민속연 체험 △창녕 성씨의 효행 목자 만들기 체험 △충주 박씨의 족보판 교육 체험 등 다채로운 문중 체험도 진행된다.

이 밖에 부모님의 발을 정성껏 씻어드리는 가족사랑 효 세족식과 부모님께 직접 손 글씨 편지를 띄우는 부모님 전상서, 초대형 효 서예 퍼포먼스, 전국 청소년 효! 골든벨, 효심 마당극 ‘효녀 심청전’, 세대공감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 어린이 효 인형극, 대학생 효 응원단 등 다양한 효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중구 17개동 주민들이 각 동의 특색을 담은 퍼레이드,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과 함께하는 청년 문화예술제와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도 열린다. 중구청은 이번 축제기간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뿌리공원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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