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 특보…울산 날씨 40도 육박,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8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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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지방에 연일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울산의 낮 최고기온이 38.8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울산기상대는 8일 오후 2시 8분께 중구 북정동 소재 기상대의 측정 온도가 38.8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울산의 종전 최고 기온은 1983년 8월 3일 기록한 38.6도였는데, 이를 0.2도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울산에서 기온 관측을 한 1931년 7월 이래 8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오후 2시 8분까지 치솟은 기온은 이후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1분 단위로 온도를 체크하고 있는데 2시 8분께 최고치를 찍은 후 조금씩 온도가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지역은 4일 35.6℃, 5일 35.1℃, 6일에는 36.9℃, 7일 36.8℃를 기록, 35℃를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기상대는 울산지역의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유입해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 지역 전력 사용량도 가파르게 올라갔다.

오후 1시55분께 예비전력이 389만kW(까지 떨어져 '주의' 단계까지 내려갔지만 약 5분 뒤 다시 400만kW 이상으로 복귀하면서 '준비' 상태로 변경됐다.

가마솥 더위로 탈진 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8일 울주군 신불산에서 하산하던 30대 남성이 탈진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동구 전하동의 한 공사장에서 일하던 인부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면 현장 근무자 등을 중심으로 건강 악화요인이 증가한다"며 가급적이면 야외 활동을 하지 말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해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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