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무인건널목 차단기 낙뢰로 고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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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승용차 충돌 2명 죽고 1명 다쳐

낙뢰로 차단기가 고장 난 무인 철도 건널목에서 승용차와 열차가 부딪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6일 오후 2시 반경 경기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경원선 철도 건널목에서 동두천을 떠나 신탄리 방면으로 가던 2760호 통근열차와 건널목을 지나던 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문모 씨(68·여)와 문 씨 며느리 이모 씨(33·여)가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박모 씨(78·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건널목 차단기는 올라가 있었으며 경보음만 울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연천 일대에 내린 폭우와 낙뢰로 인해 인근 3개 건널목 차단기가 동시에 고장을 일으켰다. 차단기가 고장 나면 자동안전시스템에 의해 차단기가 내려지고 동시에 경보음이 울리게 돼 있지만 사고 당시 차단기는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코레일은 “무인 철도 건널목의 경우 차단기가 고장으로 내려져 있을 경우 수동으로 2분가량 올릴 수 있다”며 “차단기가 수동으로 올라갔는지, 정확한 경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천=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연천 무인건널목#낙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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