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영화로 만들어진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한 장면. 나니아로 모험을 떠난 4남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왼쪽부터 루시, 수전, 피터, 에드먼드. 동아일보DB
영화로 만들어진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한 장면. 나니아로 모험을 떠난 4남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왼쪽부터 루시, 수전, 피터, 에드먼드. 동아일보DB
아동 문학가이자 기독교 작가인 C S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에 교훈적인 이야기(cautionary tale)를 담으려고 판타지, 종교, 모험이라는 요소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죄를 지은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를 에드먼드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줍니다.

에드먼드는 나니아로 모험을 떠나는 페벤시가의 네 남매 중 셋째인데, 도입부부터 달갑지 않은(distasteful) 인물로 묘사됩니다. 불량 학생(unsavory boys)과 어울리고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데서 즐거움을 느낍니다(taking pleasure in tormenting others). 이런 행동으로 피해를 보는(takes the brunt of this behavior) 사람은 루시입니다. 에드먼드는 루시와 같이 나니아에 다녀오고도 형제 앞에서 여동생의 얘기에 동조해주지 않아 루시를 속상하게 만듭니다(upset Lucy). 또 형 피터를 화나게 하고(resents) 누나 수전에게 말대꾸를 합니다(talks back).

나니아에서도 나쁜 행동은 계속됩니다. 더 강해지고 싶었던 에드먼드는 악당에게 형제를 넘겨주려고 합니다(hand his siblings over). 또 터키 젤리(Turkish delight)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사악한 하얀 마녀를 찾아가고, 아슬란의 석상이라 생각되는 조각의 얼굴에 그림을 그리며 아슬란을 조롱합니다(He mocks what he believes is a stone Aslan by drawing over the statue’s face). 에드먼드는 루시의 친구가 악당일 수 있다고 피터를 설득하지만(persuade), 에드먼드의 행동만 봐도 그가 잘못된 편에 서있음을(he is on the wrong side) 알 수 있습니다.

에드먼드의 죄가 컸기에, 죗값도 엄청납니다(Since his sins are great, Edmund’s redemption needs to be great as well). 하얀 마녀는 에드먼드의 변심(change of heart)에 분노해 그를 감옥에 가둡니다. 그리고 단지 즐거워한다는 이유만으로(simply for being festive) 동물을 돌로 만드는데, 소설 속에서 에드먼드가 자기 아닌 남을 애처롭게 생각하는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This is the first time in the story that Edmund feels sorry for someone other than himself).

이때 에드먼드가 보여준 연민과 동정이 그를 구하게 됩니다. 아슬란이 그를 위해 희생한 후 에드먼드는 급격하게 달라져 의젓하고 진지한 사람(grave and serious man)이 됩니다. 하얀 마녀에 맞서는 군대의 중심인물(pivotal member of the army against the Witch)로 거듭납니다.

에드먼드처럼 또래집단의 압력 때문에 불량 학생이 되는 아이들(kids who become bullies because of peer pressure)은 현실에도 있습니다. 제멋대로인 행동(self-indulgence)과 지나친 욕심이 나쁜 결과를 낳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루이스는 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구원받을 수 있다(redemption is possible for anyone who is willing to change)고 말합니다. 변화가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합니다(change may not be easy, but it is possible).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변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달라질까요, 아니면 다른 노력이 필요할까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