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둥만 덜렁’ 버스정류소 3808곳 확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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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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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변 버스정류소에 설치할 표준형 승차대 모형도.
가로변 버스정류소에 설치할 표준형 승차대 모형도.
세종로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나오는 경복궁 버스정류소. 7개 노선이 지나는 이 정류소는 도심 한복판에 있어 출퇴근시간이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빈다. 그러나 정류소 시설물은 노선도를 부착한 표지판 하나가 전부. 이 때문에 시민들은 앉을 곳도 없이 표지판 인근에 서서 버스를 기다린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가림막도, 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버스도착안내단말기(BIT)도 없다.

서울시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3808곳에 승차대와 BIT 등을 설치해 시민 불편을 없애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 사업’을 24일 발표했다.

시는 가로변 버스정류소 중 보도폭이 2.4m가 넘어 승차대 설치가 가능한 정류소와 승차대 교체가 필요한 정류소 3808곳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표준형 승차대를 설치키로 했다. 승차대는 9개 유형으로 나뉘며 보도 폭과 이용자 수에 적합한 유형으로 설치된다. 3808곳의 정류소 중 이용자 수가 많은 2384곳에는 BIT도 설치한다.

승차대 벽면에는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발광시스템을 갖춘 지도형 노선도와 일반 노선도를 함께 부착한다. 와이파이존도 대폭 확대해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점자블록, 점자안내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승차대 설치가 불가능한 정류소 1904곳에 대해서는 기존 표지판을 폭이 10cm가량 넓어진 새 표지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표지판에 부착되는 노선도 폭도 10cm 넓어진다.

시 관계자는 “버스정류소에 의자 가림막 등 승차대를 만들고 노후 표지판을 크고 넓은 표지판으로 교체해 시민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가로변 버스정류소#승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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