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 미분양주택 2만2000채… 5년새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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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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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많아… 미분양비율 9% 육박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 규모는 전국의 3분의 1이나 된다. 2007년 1만3000채에 불과하던 경기지역 민간분양 주택은 지난해 2만2000채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 비율도 같은 기간 1.7%에서 8.9%로 높아졌다.

미분양의 근본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최근 3년간 경기지역 분양주택 수요는 연 10만∼11만 채로 추정됐다. 하지만 실제 공급된 주택은 13만 채로 2만∼3만 채가 많았다. 1, 2인 가구 증가 등 수요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지은 것도 문제였다. 또 선분양 방식도 입주 부진과 미분양을 심화시켰다. 2, 3년 후의 시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착공 시점에 입주자를 모집해 대규모 미분양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입주 아파트의 경우 정부가 사들여 공공임대 주택으로 활용하거나 미분양 물량을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사원주택, 대학 기숙사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봉인식 경기개발연구원 박사는 “주택 보급률이 10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40년간 공급 확대에 치중해온 주택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신도시처럼 신규택지 조성을 통한 주택 공급 방식을 줄이고 기존 시가지 안에서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도 수급의 불균형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미분양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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