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새 학기 학부모 총회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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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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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시범사업·특색프로그램 따져보세요

《 3월 셋째 주를 전후로 초중고교에서 열리는 학부모 총회. 학교의 교육운영 방향과 세부 프로그램, 자녀의 담임교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내 자녀의 성공적인 학교생활과 입시준비를 위한 ‘알짜 정보’를 얻기에 좋은 기회다. 3월 학부모 총회를 200% 활용하기 위해 미리 숙지할 체크포인트를 짚어보자. 》


녹색어머니회 자원봉사자. 동아일보DB
녹색어머니회 자원봉사자. 동아일보DB
[초등] 학교마다 다른수업·시험제도 꼼꼼히 체크해야


평소 학교 사정에 밝은 학부모도 3월 학부모 총회 때 반드시 챙겨야 할 점은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교육정책은 무엇인지, 그에 따른 수업과 시험에서의 변화는 무엇인지를 체크하는 것. 예를 들어 경기지역 초등학교에서 적용되는 ‘배움 중심 수업’ ‘상시평가’ ‘교사별 평가’ 등의 제도는 정확히 어떤 정책인지, 내 자녀의 학교에서도 시행이 되는지를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다.

한편 자녀가 영재학급에서 공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당 학교의 영재학급 운영계획을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김지영 경기 천천초등학교 교사는 “경기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기존 영재학급 운영시스템은 올해로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영재교육의 분야가 발명 인문 문화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다원화될 계획”이라면서 “자녀의 영재학급 지원 신청을 계획하는 학부모라면 학부모 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세부 계획을 문의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학부모 총회에서 빠트릴 수 없는 ‘담임 면담’에서는 내 자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들으려는 기대를 버리고 자녀가 학교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 혹시 교사나 친구에게 불편을 끼치는 점은 없는지 등을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녀가 학기 초부터 왕따, 학교폭력 등의 문제에 엮이지 않을 만큼 친구, 교사와 원만한 소통을 하고 있는지, 기초 학습 능력인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은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지 등에 대해 교사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학부모 총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분담하게 되는 ‘엄마 보직’은 적극적으로 맡는 것이 좋다. 엄마 보직에는 학급 대표와 총무 외에도 학교 주변을 순찰하는 ‘어머니폴리스’, 학생들의 독서를 보조하는 ‘도서도우미’, 등굣길 교통안전지도를 맡는 ‘녹색어머니회’ 등이 대표적.

김 교사는 “일반적으로 학부모들이 보직 맡기를 기피하지만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 하지 못 하거나 소극적 성격을 지녔다면 엄마가 학교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녀가 학교생활 전반에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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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자녀 입시상담, 첫 학부모 총회는 피하는 게 좋아


중고교 학부모들은 학교 운영에 대한 관심보다는 내 자녀의 입시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동기가 강하다. 그래서 학부모 대표자 격인 전교 학부모회 구성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게 일반적.

하지만 올해부터는 경기지역의 경우 학부모회 구성을 법제화해 학부모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을 선출하는 절차가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자녀의 학교생활에 필요한 제도가 있다면 학부모 대표 선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보는 것도 좋다고 교사들은 조언한다.

한편 자녀의 고교, 대학입시에서 도움이 될 만한 교내 비교과활동을 충실히 챙기고자 하는 학부모라면 자녀의 학교가 창의경영, 신문교육. 독서토론, 문화예술교육, 언어문화개선 등 다양한 콘셉트의 시범·연구학교와 어떻게 연계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유진곤 충남 만리포고등학교 교사는 “각 학교가 어떤 특색학교로 선정되느냐에 따라 2, 3년에 걸쳐 전체 교내 프로그램의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알아둔다면 자녀의 학습·비교과활동 장기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녀의 진로·진학 준비에 대해 담임교사로부터 면밀한 상담을 받고 싶다면 학부모들이 한번에 몰려드는 첫 학부모 총회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있다.

양진석 경기 원곡고등학교 3학년 부장교사는 “대학별 2014학년도 대입 전형안은 학부모 총회가 끝난 뒤인 3월 말에나 확정되기 때문에 총회 때는 자녀에게 적합한 학과와 지원대학, 지원전형, 추천 비교과활동 등에 대해 맞춤형 설계를 준비해줄 것을 담임교사에게 일단 부탁한 뒤 4월 이후 다시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이강훈 기자 ygh8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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