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은퇴 과학자들 ‘초중고생 과학멘토’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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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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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순 박사 등 원로 70명, 초중고 70곳서 강의 맡아
대전시 “290개 학교로 확대”

대전시는 11일 대전에 거주하는 원로 과학기술인 70명, 초중고교 학교장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과학교육 멘토 자매 결연식을 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11일 대전에 거주하는 원로 과학기술인 70명, 초중고교 학교장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과학교육 멘토 자매 결연식을 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에 사는 은퇴 원로 과학자들이 초중고교 학생들의 과학 멘토가 되기 위해 교실로 찾아간다. 대전시는 11일 과학기술인 70명, 초중고교 학교장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과학교육 멘토 자매결연식을 했다.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원을 은퇴한 과학기술인 70명이 자매결연 학교 70곳(초등 35개, 중학 20개, 고교 15개)을 방문해 강의와 실험 및 실습, 현장학습 등을 맡게 된다.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이공계 진학문제도 상담한다.

멘토로 활동하게 될 과학자는 1970, 80년대에 과학계에 투신해 30∼40년 동안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거목’들이다. ‘한국 원자력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72)은 2005년 퇴직 때까지 핵연료 제조 공정 국산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개발을 맡은 한국 원자력의 선구자다. 장 전 소장은 대전 용산고 멘토로 활동한다. 7년 동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을 지낸 이정순 씨(68)는 화합물반도체의 광학적 특성 연구 국내 1인자로 꼽혔다. 2005년 퇴직한 뒤 대전에 거주해 온 그는 학하초교 멘토로 나선다.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한필순 전 원자력연구소장 등도 각각 용산초, 두리중 멘토로 활동한다.

대전시는 원로 과학자를 활용한 ‘중소·벤처기업 지원 기술닥터제’와 ‘중소·벤처기업 지원 과학기술 전문위원제’를 운영해 왔다. 이번 사업을 위해 과학기술인 커뮤니티센터(cosese.daejeon.go.kr)에 등록된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해 왔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원로 과학기술인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과학 꿈나무를 육성하는 것은 국가 역량을 증대시키는 일”이라며 “관내 290여 개 초중학교 중 일단 70개 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2년 6월 말 현재 대전에 사는 은퇴 과학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 410명, KAIST 출신 363명, 한국표준연구원 출신 257명, 한국원자력연구소 출신 146명 등 1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과학 멘토#자매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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