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새마을운동 국제화, 유엔서 지원 받을듯

  • 동아일보

엘리아손 유엔 부총장 방한 “저개발국 발전에 도움될것”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와 잔 엘리아손 유엔 사무부총장이 24일 서울에서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관해 의견을 나눈 뒤 악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와 잔 엘리아손 유엔 사무부총장이 24일 서울에서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관해 의견을 나눈 뒤 악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추진하는 새마을운동 국제화 사업이 유엔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4일 서울에서 잔 엘리아손 유엔 사무부총장(73)을 만나 새마을운동 국제화를 협의했다. 엘리아손 사무부총장은 25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면담 자리에는 김원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북도가 설립한 새마을세계화재단을 국제기구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구미시에 이달 초 문을 연 새마을세계화재단은 새마을운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국제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에 대해 엘리아손 부총장은 “지구촌의 빈곤 퇴치는 유엔의 주요 과제인 만큼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새마을운동을 국제사회에 보급하는 것은 소중한 가치가 있다. 새마을운동이 저개발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서울을 방문한 반 사무총장과 만나 새마을운동 국제화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한 적이 있다.

경북도는 올해 110억 원을 들여 아시아 및 아프리카 5개국 15개 마을에 새마을 봉사단 90명을 파견해 시범마을을 조성하며 대학생 봉사단 90명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에서 새마을운동을 지도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인사와 국내 유학생 등 200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연수를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2007년부터 새마을해외봉사단을 만들어 새마을운동 국제화 사업을 펴고 있다. 김 지사는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보급은 우리나라의 품격을 알리는 외교적 효과와 함께 빈곤국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모델이다. 새마을운동이 유엔의 지원으로 지구촌 잘살기 운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새마을운동 국제화 사업#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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