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 도운 40대男, 경찰 출석…7시간 조사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2일 20시 33분


소환 불응하다 갑자기 나와…"자유의사로 글 올렸다"

22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 개입 의혹을 받은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 씨(29)의 인터넷 댓글 작성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모 씨(42)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경찰에 자신 출석해 약 7시간 조사를 받고 오후 6시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전날까지 두 차례 소환 요구를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가 이날 갑자기 출석한 것이다.

경찰은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김 씨와의 관계, 인터넷 댓글 작성 여부 등을 캐물었다. 그러나 이 씨는 이번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여러 개 아이디를 이용해 글을 쓰긴 했지만 자유의사에 따라 작성했으며 김 씨로부터 대가를 받거나 국정원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의 진술내용에 대한 분석과 함께 민주당 고발내용 등에 대해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특정 사이트에서 김 씨로부터 아이디 5개를 부여받아 정부나 여당을 옹호하는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씨의 명의를 건네 김 씨가 여러 개의 아이디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도록 도와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의 참고인이었던 이 씨는 18일 민주당이 국정원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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