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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층간소음 살해범’ 범행 직후 노래방서 친구와 술마시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2-14 17:54
2013년 2월 14일 17시 54분
입력
2013-02-14 17:30
2013년 2월 14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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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정부·부천·수원 돌며 경찰 추적 따돌려
"채권자 위협용으로 평소 흉기 소지"
경찰에 따르면 '층간소음' 갈등으로 윗집 형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45)는 범행 직후 지인을 만나 술을 마시고 노래방까지 갔다.
앞서 김 씨는 설 연휴 첫날인 9일 내연녀 A씨의 동생이 사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 노부부의 30대 아들 형제와 다투다 이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A씨와 함께 윗집에 올라가 한차례 다투고 내려갔다가 평소 차에 보관해온 흉기를 갖고 혼자 다시 올라가 피해자 형제를 아파트 밖 화단으로 불러내 욕설을 주고받으며 거칠게 싸우다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는 이들 중 형을 흉기로 가슴 등 5군데 찌르고, 도망가는 동생을 쫓아가 3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위협만 주려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범행 후 집으로 올라가 옷가지를 챙겨 A씨의 차를 타고 신림동으로 이동, 지인에게 전화해 강서구청 인근 술집에서 만나 술을 마셨으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노래방에서 유흥을 즐겼다.
이후 13일 저녁 경찰에 붙잡힐 때까지 강남역, 장지동, 쌍문동 등 서울뿐 아니라 의정부, 부천 등을 돌아다녔다.
김 씨는 경찰이 통신기록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기 전인 11일까지 신림동과 목동, 의정부 등 3곳에서 잠시 휴대전화를 켜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먼 곳으로 이동해 경찰 추적을 따돌렸다.
잠은 찜질방에서 주로 잤고 이동은 지하철과 경전철, 광역·간선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도피자금이 떨어진 김 씨는 과거 대리운전기사로 일했던 주점에 전화를 걸어 밀린 임금을 송금해달라고 요구했고, 경찰은 전화번호 발신지를 추적해 13일 오후 8시 25분께 수원 KT영통지사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그를 검거했다.
김 씨는 2009년 돈을 빌린 이후 고소전을 벌이는 등 사이가 좋지 않은 사채업자 B씨를 위협하려고 작년 3월 흉기를 구입, 차에 보관하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이후 가족과 왕래가 없었던 그는 범행 다음날 새벽 가족들에게 전화해 범행사실을 털어놓으며 울먹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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