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이원근 총학생회 회장(26·전자공학전공 3학년)은 13일 오전 11시 이 같은 선서문을 힘차게 외쳤다. 이날 인하대 내 버스 승강장 앞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일보와 채널A의 연중 기획인 ‘시동 꺼! 반칙운전’에 공감해 교통문화 개선 운동에 동참한다는 선포식이 열렸다.
학생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시동 꺼! 반칙운전’ 기획에 동참한다는 문구가 적힌 20m짜리 대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행사에 참여했다. 인하대는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대규모 교양 강좌 강의 때 의무적으로 도로교통 선진문화를 교육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날 대학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선포식을 개최했다.
박춘배 인하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출근길에 어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를 알려주는 전광판을 보면서 인생을 망치고, 가정이 깨진 사람의 수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반칙운전이 사라질 때까지 인하대와 구성원들이 계속 캠페인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운전 중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청과 휴대전화 조작은 눈을 감고 주행하는 것과 같은 살인 행위”라며 “이것만 막아도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5200명, 부상자 30여만 명이란 부끄러운 수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원근 총학생회장과 유종선 주임(57·차량관리실), 동문 대표인 원종범 씨(52) 등 3명이 나서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동아일보와 채널A의 ‘시동 꺼! 반칙운전’에 적극 참여해 교통법규를 지키겠다고 선서했다.
인하대는 15일 충남 아산시 도고 IF콘도미니엄에서 열리는 아태물류학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을 초청해 교통안전 및 운전문화 교육을 하는 등 구체적인 실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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