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시의원이 교육감에 인사청탁 정황 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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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서 문자 작성 포착

인천시의회 허회숙 의원이 21일 휴대전화로 보낸 인사 청탁 의혹 문자메시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기일보 제공
인천시의회 허회숙 의원이 21일 휴대전화로 보낸 인사 청탁 의혹 문자메시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경기일보 제공
인천시의회 허회숙 의원이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에게 인천 북부교육지원청 A 과장을 인천교육연수원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허 의원은 21일 본회의 도중 A 과장에게 “교육감님께 과장님 말씀을 드렸더니 아직 정년이 4년이나 남았고, 연수원장으로 발령 내기는 어렵다고 하시더라”는 내용의 문자를 휴대전화로 작성했다. 그는 “지금은 조금 섭섭하시겠지만 2년쯤 후를 기약하시는 것이 오히려 과장님에게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의 문자 작성 장면은 취재 중이던 경기일보 사진기자의 앵글에 포착됐다.

그러나 허 의원과 A 과장은 인사 청탁을 부인했다. 허 의원은 “A 과장은 박사 학위 소지자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사 문제를 상의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적합한 서열이 아니어서 교육감에게 청탁하지 않았으며, 이를 미안하게 생각해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A 과장도 “인사철도 아닌데 그런 부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박희제·차준호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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