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허회숙 의원이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에게 인천 북부교육지원청 A 과장을 인천교육연수원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허 의원은 21일 본회의 도중 A 과장에게 “교육감님께 과장님 말씀을 드렸더니 아직 정년이 4년이나 남았고, 연수원장으로 발령 내기는 어렵다고 하시더라”는 내용의 문자를 휴대전화로 작성했다. 그는 “지금은 조금 섭섭하시겠지만 2년쯤 후를 기약하시는 것이 오히려 과장님에게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의 문자 작성 장면은 취재 중이던 경기일보 사진기자의 앵글에 포착됐다.
그러나 허 의원과 A 과장은 인사 청탁을 부인했다. 허 의원은 “A 과장은 박사 학위 소지자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인사 문제를 상의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적합한 서열이 아니어서 교육감에게 청탁하지 않았으며, 이를 미안하게 생각해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A 과장도 “인사철도 아닌데 그런 부탁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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