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새총장에 강성모 前UC머시드대 총장 선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1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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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새 총장에 강성모 전 머시드 캘리포니아대 전 총장(68)이 선임됐다.

KAIST 이사회는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재적 이사 15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222회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강 전 총장을 서남표 총장의 후임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강 내정자는 2월23일 15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임기는 4년이다.

강 내정자는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AT&T 벨 연구소 연구원, 일리노이대 교수,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공대학장 등을 지내면서 전자회로 설계 분야에서 활약했다.

2006년 KAIST 총장 선거에 나섰지만 서남표 총장에게 밀렸다. 그는 2007년 머시드 캘리포니아대 총장이 돼 한국인 최초로 미국 4년제 대학 총장이 됐다.

이번 총장 선임에 도전한 후보는 강 내정자 외에 박성주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 유진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 4명이다.

박 교수와 유 교수는 KAIST 교수협의회의 추천을 받은 내부 인사다. 후보들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10분가량씩 정견 발표를 했다.

KAIST 총학생회 대표들은 이사회 후 오명 이사장에게 차기 총장은 학내 갈등을 해결하고 경쟁 중심의 학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남표 현 총장은 2006년 총장으로 취임하고 2010년 연임해 교수정년 심사 강화와 징벌적 등록금제 등 '개혁' 정책을 시도했으나 교수사회와 불화하고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비판에 시달렸다.

그는 작년 7월 KAIST이사회가 총장 계약해지 안건을 논의하자 오 이사장과 담판해 올해 2월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사퇴키로 합의했다. 서 총장은 2월22일 학위수여식 이후 23일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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