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동빈내항 복원공사 명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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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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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포항운하’로 결정… 일각 “운하 표현 부적절” 지적

올해 10월 완공 예정인 ‘포항운하’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포항 남구 형산강 주변 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 제공
올해 10월 완공 예정인 ‘포항운하’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포항 남구 형산강 주변 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추진하는 환경 살리기 사업인 동빈 내항 복원 공사의 명칭이 ‘동빈운하’에서 ‘포항운하’로 바뀌었다. 포항시는 29일 “공모를 거쳐 포항운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공사의 성격과 내용을 살펴보면 ‘운하’라는 표현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운하(運河)는 물자를 운송하는 배가 오가거나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기 위해 땅을 파 만드는 인공 수로(水路)인데 비해 동빈 내항 복원은 이와 다르다는 것. 한 포항시민은 “물자를 수송하는 기능은 거의 없고 원래 있던 물길을 되살리는 것인데 운하라는 부르는 건 정확하지도 않고 어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 사업을 시작하던 2006년 당시에는 동빈 내항 복원공사로 부르다 이후 ‘동빈운하’로 공식화했다. 그러나 포항 전체를 위한 상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근 ‘포항운하’로 바꿨다. 명칭 공모전에 참가한 400여 건 중에서 포항시가 최종 선정했다.

포항시는 올해 10월 포항운하 공사를 마치면 물길을 따라 수상레저시설을 만들고 소형 유람선도 다니도록 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운하 명칭을 수년 동안 사용해 대체할 용어가 마땅하지 않다. 포항운하의 독특한 모습을 조성해 새로운 개념의 운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동빈운하#포항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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