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공사비 수십억 과다 지급… 동서울대 총장 배임 수사의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교과부, 학교측엔 해임 요구

교육과학기술부는 경기 성남시의 전문대학인 동서울대가 시설공사에서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교과부는 학교 측에 현직 총장 A 씨의 해임을 요구하고, A 씨와 회계담당 교직원 등 4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2005년부터 국제교류센터와 체육관을 증축했다. 교과부의 지난해 종합감사 결과 A 씨는 2007년 시공사가 부도난 후 다른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65억 원의 공사비를 더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10억 원을 업체 측에 얹어줬다. 교과부는 이 10억 원에 대해 A 씨에게 변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A 씨는 설계와 감리용역을 중복 발주해 20억 원가량을 낭비하는 등 당초 예산(544억 원)의 2배가 넘는 1157억여 원을 공사비로 집행했다. 최근 7년 치 등록금 수입의 41%에 이르는 돈이다.

이와 함께 A 씨와 교직원 325명은 입시업무를 하지 않았으면서도 최근 3년간 관련 수당 4억40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시설공사비#동서울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