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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봐주겠다” 안과의사 사칭해 택시기사 상대 절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1-10 10:13
2013년 1월 10일 10시 13분
입력
2013-01-10 10:02
2013년 1월 10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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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의사를 사칭해 눈 상태를 봐주겠다며 택시기사를 정신없게 만든 뒤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택시 안에 보관한 현금 등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염모 씨(36)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염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대전, 대구 등을 돌아다니며 택시기사 31명과 금은방 등으로부터 총 2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염 씨는 나이가 많은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만 골라 타 "내가 안과의사인데 기사님 눈이 이상하니 한 번 봐주겠다"며 차를 세우게 한 뒤 휴대전화의 손전등으로 눈을 비추고 눈꺼풀을 잡아당기며 신경을 분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기사는 염 씨가 손가락으로 안구를 후벼 눈물이 나게 하고 심지어 혀를 잡아당겨도 아무 의심 없이 염 씨의 '검사'를 참고 견뎠으며 염 씨는 이 틈을 타 차량콘솔박스에 들어 있는 현금을 훔쳤다.
금은방에서는 전자시계를 수리 맡기면서 감시가 소홀한 틈에 진열대에 있는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노안으로 눈 건강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고령의 택시기사들에게 선심을 베푸는 척하면서 돈을 훔친 교활한 범행"이라며 "아직도 염씨가 진짜 안과의사인 줄 알고 신고하지 않은 기사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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