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나빠 전투기 조종사 포기? 라식 수술하고 도전 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7일 03시 00분


공군, 시력관련 규정 고쳐

눈이 나쁜 사람도 라식수술을 받아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면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

공군은 올해부터 맨눈 시력이 0.5 미만인 사람도 시력 교정술인 라식 수술을 통해 교정시력이 1.0 이상이 될 수 있다면 조종사 요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진 맨눈 시력이 0.5 미만이면 조종요원 선발을 위한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갈수록 학생들의 시력이 나빠져 조종요원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되자 공군이 관련 규정을 고친 것이다. 이 같은 시력기준은 2014학년도 공군사관학교 지원자와 내년부터 비행교육에 들어갈 조종 장학생, 학사·학군사관후보생(ROTC) 선발 심사 때부터 적용된다.

공군에 따르면 최근 조종자원의 후보군인 고교생 가운데 맨눈 시력이 0.5 미만인 저시력자가 절반이 넘고, 2007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조종사 자원자 중 성적은 우수하지만 눈이 나빠 불합격한 비율이 연평균 26%나 됐다. 4명 중 1명꼴로 나쁜 시력 때문에 탈락한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새로운 시력 기준을 적용하면 더 많은 청소년이 공군 조종사에 도전할 수 있고, 우수 인력 선발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 조종분야 선발 때 라섹수술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식은 각막 상피 일부를 들어올려 각막 굴절 교정을 한 뒤 이를 다시 덮는 방식이고, 라섹은 각막의 바깥 부분을 얇게 뗀 후 각막의 굴절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공군#시력#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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