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이 보이는 기숙학원]2014학년도 기숙학원 선택 2대 체크포인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6일 03시 00분


논술 프로그램, 대입 컨설팅 프로그램 비교하라


기숙학원의 장점은 철저한 생활관리와 수준별 맞춤수업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 시간관리에 미숙하거나 주변의 유혹을 물리치고 싶은 수험생에게는 좋은 결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국에 수십 개나 되는 기숙학원 중 어떤 학원이 자신에게 꼭 맞을지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성공적인 재수생활을 결정짓는 기숙학원 선택,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까. 2014학년도 대입전형 특징에 따른 2대 포인트를 살펴보자.

[포인트 1] 수시모집 확대… 논술, 입학사정관전형 대비가능해야


먼저 수능 강의뿐만아니라 수시전형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할 능력을 갖춘 기숙학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올해보다 늘어나 전체 정원의 66.2%(25만1220명)를 수시로 뽑는다. 서울시내 주요 대학은 대부분 수시모집으로 정원의 70% 이상을 선발한다.

특히 서울대는 신입생 선발인원의 82.6%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며 일부 학과는 수시에서만 학생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에 합격했다가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최종 불합격한 학생은 2014학년도 수시모집에 재도전을 고려해 기숙학원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논술대비 프로그램도 기숙학원을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29개 대학은 수시모집 논술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주요 대학의 논술전형은 고교 내신 성적 반영비율이 적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 각 학원이 어떤 논술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2014학년도에 대입 수시모집에서 126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4만9188명을 선발한다.

기숙학원에서 생활하며 입학사정관전형에 대비한 새로운 비교과활동 ‘스펙’을 쌓기는 어렵다. 하지만 학원이 수험생 개개인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작성과 심층구술면접 등을 효과적으로 대비시켜 준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포인트 2] A, B형 수능 맞춤형 프로그램… 대입 컨설팅 능력 고려해야

기숙학원이 2014학년도 수능부터 실시되는 ‘선택형 수능’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선택형 수능은 수험생이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을 현행 수능보다 쉬운 A형과 현행 수능 난도인 B형 시험 중 선택하는 제도.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4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국어 수학 영어 3과목 중 B형을 2개씩 반영한다.

중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국어와 수학에서 A, 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신 B형에 5∼30%의 가산점을 준다.

영역별로는 영어는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이 어려운 B형을 요구한다. 영어 B형에 인문, 자연계열 모두 가산점을 16∼30% 주는 대학도 106곳이나 되기 때문에 B형에 맞춰 심화학습이 가능한 기숙학원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 국어와 수학은 원칙상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다. 인문계열은 국어 B형과 수학A형, 자연계열은 수학 B형에 국어 A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인문계열은 국어 B형, 자연계열은 수학 B형의 성적이 대입 결과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따라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자신의 성적에 맞춘 수준별 수업은 물론 계열별로 맞춤형 수업이 가능한지 고려해야 한다.

한편 기숙학원이 정시전형에 대한 정보력과 입시 컨설팅 능력을 갖췄는지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정시전형에서도 A, B형 선택과 가산점 여부에 따라 지원방법의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기 때문.

실제로 서울대는 두 과목을 B형으로 지정하되 계열별 교차 지원을 대폭 허용했고, 연세대도 국어 A형과 수학, 영어 B형을 선택한 자연계 응시자가 인문계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기숙학원이 수업뿐만 아니라 수능 전에 과목선택 전략과 수능 이후의 지원전략까지 종합적으로 지도할 역량을 갖췄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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