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우유 끼얹기 논란’ 진상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10시 02분


학생·학부모 주장..시교육청 진상 조사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머리에 먹다 남은 우유를 붓게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6일 광주시교육청은 관내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머리에 먹다 남은 우유를 붓게 하고 체육관 바닥을 기어 다니게 했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이 제기돼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A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가 학생들이 마시다 남은 우유를 머리에 붓도록 했으며 이 교사는 '머리에 영양제를 줬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체육시간에 체육관 바닥을 기어다니게 하고 토끼뜀으로 운동장을 10바퀴나 돌게 했으며 선생님이 평소에도 폭언과 욕설을 자주했다는 불만도 제기했다.

이 교사는 1학기에도 일부 학생들의 머리에 우유를 부었다며 학부모들이 학교에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학교장이 해당 교사에게 주의를 주는 선에서 그쳤다.

해당 교사는 학생에게 우유를 다 마시도록 지도했을 뿐 머리에 우유를 붓지 않았고 일부 사실이 과장되거나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이 학교 관계자와 일부 학생들을 상대로 한 1차 현장조사에서는 교사가 직접 우유를 학생 머리에 붓지는 않았고 다 마셨는지 확인하면서 학생에게 머리 위로 우유를 들어 올리도록 지시한 사실은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1차 현장조사가 피해학생 당사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는 아닌 만큼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벌여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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