郭-朴 엇갈린 옥중 행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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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난 무죄” 트윗… 지지단체들 헌소 준비
박 “난 유죄”… 단일화 뒷이야기 책 내기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58)과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54)의 행보가 옥중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박 전 교수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한편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의 뒷이야기와 곽 전 교육감의 행태를 책으로 펴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곽 전 교육감은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계속 올리고 있다.

대법원은 서울시교육감 선거(2010년 6월)와 관련해 돈을 주고받은 곽 전 교육감과 박 전 교수의 유죄를 지난달 27일 확정했다. 곽 전 교육감에게 징역 1년을, 박 전 교수에게는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2억 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교수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최근 지인들에게 보냈다. 그는 “유죄로 최종 결정한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자 한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포함하여 사건의 전말, 재판 과정, 그리고 저의 심경을 담은 책을 저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에는 △교육감 선거 참여 이유와 준비 과정 △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 결정 과정 △단일화 협상 경과와 후보 사퇴 때의 심경 △교육감에 당선된 후 표변한 곽 전 교육감과 측근들의 행태 △경제적 지원을 받고 신뢰를 회복하게 된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돈을 받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우리 사회와 교육계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을 담겠다는 말이다. 출간 시기는 박 전 교수가 출감하는 내년 2월 전후로 예상된다.

한편 곽 전 교육감은 옥중에서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글을 측근을 통해 트위터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곽 전 교육감을 지지하는 단체들은 헌법재판소가 ‘후보자 사후 매수죄’에 대한 위헌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14일 시작했다. 헌법재판소가 올해 안으로 위헌 결정을 내리면 교육감 자리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널A 영상] 곽노현 구치소 수감, 대법에 “인정머리 없는 판결”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곽노현#박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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