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4700여명 등친 다단계업체 회장 구속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4일 08시 03분


대규모 조선족을 상대로 43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다단계업체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이태한)는 4일 불법 다단계 업체를 차려 조선족 4700여명 등 1만여 명을 상대로 430여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 업체 회장 문모 씨(54)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 씨는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사무실에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를 차린 뒤 정모 씨(47·복역중) 등과 함께 2006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판매원 1만 400여 명을 끌어 모았다. 문 씨 등은 판매원들에게서 가입비 등 명목으로 436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씨는 한국 물정에 어두운 조선족들을 주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검찰은 '다른 회원을 많이 데려오면 실적에 따라 평생 연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말로 이들을 속여 회사 몸집을 불려나갔다고 전했다.

특히 조선족 조모 씨(40)를 회사 고위 간부로 앉힌 뒤 사업설명회에 강사로 내세워 본인이 매월 3000만 원 이상 버는 것처럼 다른 조선족들에게 홍보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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