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오늘은 나도 CSI경찰 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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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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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경찰청 견학프로 7개월만에 2만명 방문

13일 인천지방경찰청이 운영하는 과학수사 체험교실을 찾은 어린이들이 3D 파노라마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카메라는 주로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과 주변을 확대해서 촬영할 때 사용한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13일 인천지방경찰청이 운영하는 과학수사 체험교실을 찾은 어린이들이 3D 파노라마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카메라는 주로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과 주변을 확대해서 촬영할 때 사용한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경찰청이 2월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견학 홍보 프로그램이 지난달까지 무려 2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과학수사 체험교실. 학생들은 각종 형사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용의자를 추려 낸 뒤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물을 관람하게 된다. 현장 채증에 사용하는 3D카메라 등과 같은 첨단 과학수사 장비 사용법을 체험할 수도 있다. 거짓말탐지기는 물론 산성 성분이 포함된 분말과 자석가루를 이용해 지문을 채취하는 과정을 실습한다. 여러 사람의 사진에서 얼굴의 각 부분을 따 범인과 비슷한 얼굴을 만드는 몽타주 작성 과정을 통해 거리에 붙어 있는 수배전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볼 수 있다.

인천경찰청 3층에 설치된 112종합상황실에서는 1분마다 걸려오는 각종 신고 접수에서 출동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교통관제센터에서는 인천지역 도심 주요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자기 동네의 교통상황을 지켜본다. 교통사고 유형과 원인, 예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받는다.

학생들을 인솔한 채현인 씨(22·여)는 “피상적으로만 알던 경찰의 모습을 자세히 보고 나니 경찰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필요하고 친근한 존재인지 피부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대강당에서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다가 입대한 전투경찰 7명으로 구성된 ‘무지개연극단’이 화려한 율동과 마술을 보여 준다. 관람자의 연령에 맞춰 학교폭력과 성폭력, 유괴 범죄 등에 대한 예방법을 다룬 역할극을 공연한다. 1∼6월 42차례 열린 이 공연은 무려 1만9560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인기다.

이 밖에 인천경찰청은 현직 경찰관들이 중고교에 찾아가 실시하는 청소년 범죄 예방 교육도 펼치고 있다. 김봉운 경무계장은 “경찰 업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도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icpolice.go.kr)나 전화로 예약해야 된다. 032-455-2121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경찰청#견학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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