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어등산 골프장 10월 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리조트, 일부 터-골프장 수익 기부하기로… 광주시, 18일 법원 조정안 수용 여부 결정

골프장 선(先)개장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당사자인 광주시와 ㈜어등산리조트가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어등산 골프장(회원제 18홀, 대중제 9홀)이 다음 달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18일 회의를 열어 법원의 강제조정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법원은 어등산 관광단지 터 중 어등산리조트가 사들인 경관녹지와 유원지 터를 광주시에 기부하도록 했다.

또 골프장을 운영할 경우 대중제 9홀에서 생긴 순수익을 사회복지사업이나 장학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해 기부하도록 했다. 기부 대상 터는 전체 사업용지 273만 m² 가운데 43%, 대중제 골프장 운영수입은 전체 골프장의 3분의 1가량이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관계자는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어등산리조트 관계자도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시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안을 수용하면 어등산 골프장은 다음 달 개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당초 계획된 호텔 등 숙박시설과 각종 테마파크, 체육시설 개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단체는 어등산 관광단지가 사실상 ‘골프장’만 있는 반쪽짜리 관광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어등산리조트는 애초 5월 개장 예정이었던 골프장 개장이 늦어짐에 따라 금융 이자(6억 원)와 관리비(1억8000만 원) 등 매달 7억8000만 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골프장을 먼저 개장할 것을 주장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어등산#골프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