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도심까지 25분… 경산 발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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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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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2호선 정평… 영남대 연장구간 19일 개통
출퇴근-통학시간 30분이상 줄어… 영남대주변 최대 수혜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 구간 시험운전에 참여한 시민들이 시승을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 구간 시험운전에 참여한 시민들이 시승을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대구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경산 구간이 19일 오후 개통된다. 2007년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 경산 연장은 20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행정구역이 다른 데다 경제성 등을 이유로 대구 수성구 사월역까지만 개통됐다. 하지만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가 건설비 40%를 분담하면서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것. 연장된 구간(3.3km)에는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 등 3개 역이 설치됐다.

○ 이제 ‘대구 경산’ 시대

대구와 경산은 2호선 연장 개통으로 하나의 생활권이 됐다. 경산에서 대구 도심까지 25분. 영남대에서 달성군 다사읍까지는 55분이면 갈 수 있다. 경산지역 12개 대학, 12만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 1700여 개 기업의 직원 2만여 명의 통학과 출퇴근 시간이 30분 이상 줄어드는 것.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2호선 경산 연장으로 하루 평균 승객이 3만5000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호선의 하루 이용객이 15만70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공사 측은 “승객이 꾸준히 증가해 만성 적자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시내 어디라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영남대는 최대 수혜자다. 대구에서 통학하는 학생을 위해 운영하던 스쿨버스 운영비 부담부터 줄이게 됐다. 영남대는 매일 스쿨버스 55대를 사월역과 반야월역까지 300여 회 운행하고 있다. 이 중 사월역 방면 버스는 이번 지하철 연장 개통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한동근 영남대 기획처장은 “지하철 연장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진 것은 물론 성서산업단지와도 산학협력이 활발해지는 등 대구시와의 협력 관계가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19일 음악회 등 다양한 자축 행사를 연다.

○ ‘대학 도시 경산’ 이름값 기대

경산 연장으로 영남대역 주변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내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아져 대학생과 청소년, 시민들을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 다양한 음식점과 휴식공간 등이 들어서면서 마치 서울의 ‘홍대(홍익대) 앞’ 같은 공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영남대가 새로운 대구의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산시도 지하철 연장이 대학 도시로서의 경산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을 영남대역의 역세권 중심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대구시와의 연계 방안도 고민 중이다.

최근 대구시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정병윤 경산시 부시장(시장 권한대행)은 “연장개통으로 장점도 많아지겠지만 대구와 가까워져 인구가 유출될 수도 있다”며 “지하철 개통 효과를 높이는 협력 사업을 대구시와 다양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지하철#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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