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감Harmony]2020년 100세 시대 예측… 제2의 인생 확실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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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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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은퇴 후 대비 ‘노후설계’ 개발


인생의 시계가 달라지고 있다. 오랫동안 ‘60세 은퇴, 80세 사망’이라던 틀에 짜여 있던 라이프사이클이 이제는 ‘55세 은퇴, 100세 사망’이라는 새로운 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1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넘어선 상태고, 2020년쯤이면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사람의 삶을 24시간에 비유한 인생 시계를 들여다보면 평균 은퇴연령인 55세는 겨우 정오를 넘긴 점심시간일 뿐이다. 예전 사고방식으로라면 은퇴 후는 일하지 않고 남은 생을 편안하게 즐기는 시간이겠지만, 100세의 인생 시계를 보면 그 생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렇듯 은퇴 후의 길어진 시간에 대한 노후설계가 중요해짐에 따라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 노후설계팀을 발족하여 고객들의 노후설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우선 노후설계 서비스를 대중화하기 위해 일반영업점에서도 전문적인 노후설계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영업점별로 노후설계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5월에는 은행권 최초로 금융노년전문가교육(RFG)과정을 도입해 노후설계전문가 40명을 배출했다.

또 KB국민은행에서는 ‘소득 크레바스(소득이 없는 공백기)’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 이달 말경 영업점과 인터넷, 모바일에 신(新) 노후설계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할 계획이다.

영업점 방문고객은 간단한 설문지를 통해 기본정보와 가족정보, 준비자산, 은퇴 후 희망 생활비 등을 입력하면 은퇴준비를 위한 부족자금과 재무상황을 진단받은 뒤 개인별 맞춤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의미의 노후설계는 은퇴자금 마련 등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사회활동 등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인생설계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KB국민은행도 이런 점을 고려해 은퇴 이후의 전반적인 생활과 활동을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재무적 측면의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여가, 재취업, 창업 등 비재무적인 분야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시니어 특화 점포인 골드시니어센터를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금융권 최초로 개설했다. PB센터로 운영되는 이곳은 단순히 자산가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 시니어의 수요에 맞는 눈높이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센터 내에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해 골프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 문화 쇼핑 등 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분야의 상담 및 예약 대행 서비스를 해주는 1 대 1 맞춤형 컨시어지(비서대행) 업무도 해준다. 자기개발에 대한 시니어층의 수요가 높은 점을 고려해 헬스,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참여형 자아실현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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