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7년 연속 세계 1등’ 인천공항 이젠 영원한 역사로 남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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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협의회 시상 끝내… 최다수상 영예 누리며 마감

5월 세계 공항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고 공항상(Best Airport Worldwide)’을 7년 연속 수상한 인천국제공항이 역사에 영원한 1등 공항으로 남게 됐다. 세계 1700여 공항 모임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매년 주관하는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올해를 끝으로 이 상을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ACI는 1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제24회 세계총회를 열어 앞으로 ASQ에서 이 상을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SQ는 1993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제정했으나 2005년부터 ACI가 단독으로 주관해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 해 동안 각 공항에서 이용객 35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시설 운영 등 34개 분야에 걸쳐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지역과 여객 규모, 서비스 혁신 부문 등 15개 부문으로 나눠 상위 3개 공항을 선정했다.

특히 세계 최고 공항상은 지역과 규모 등에 관계없이 모든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공항에 주기 때문에 ‘공항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려왔다. 그동안 두바이공항이 3년 연속 선정됐을 뿐 7년째 이 상을 내리 받은 것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이날 세계총회에서 ACI는 그동안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모든 공항의 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지난해 11월 ACI가 처음으로 제정한 ‘명예의 전당’ 프로그램에 인천공항이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등재돼 이 상을 제정한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고,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절라 기튼스 ACI 사무총장은 “인천공항은 세계 어떤 공항도 이루지 못한 7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공항의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상이 폐지됐지만 세계 최고 공항으로서의 브랜드 파워와 위치를 지키기 위해 세계인의 이목을 인천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우선 세계 물류 관계자 4000여 명 이상이 참가해 항공물류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항공화물협회(TIACA) 전시회’를 2014년 10월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했다. 또 같은 해 11월 1700여 공항이 참여하는 ACI 세계총회와 아시아태평양총회도 인천공항에서 열린다.

해외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기로 했다. 세계총회에서 아프리카 잠비아공항에 인천공항의 운영기술을 수출하기로 했다. 또 선진 공항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2011년 러시아 하바롭스크공항 지분을 인수하는 등 세계 10개 공항과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해 세계 공항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항 전문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세계 최고 공항상#인천국제공항#공항서비스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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