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롯데테마파크, 엑스포공원 유치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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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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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시민 85% 찬성” 발표… 시민단체 “여론몰이용” 반발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복합테마파크와 관련해 대전시와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복합테마파크와 관련해 대전시와 지역시민사회단체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엑스포과학공원에 유치하려는 롯데복합테마파크를 놓고 최근 ‘시민 85%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시민사회단체가 ‘여론몰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달 리서치&리서치에 의뢰해 시민 1000명에게 물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 여론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엑스포 재창조 사업에 대해 928명이 찬성했다. 롯데 복합테마파크 조성에 대해서는 858명이 찬성하고 119명이 반대했다고 시는 밝혔다. 테마파크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 기여도에 대해 915명이 ‘긍정적’으로, 테마파크 문화수익시설에 대해서는 686명이 ‘당연한 편의시설’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교통 혼잡 대책(347명), 지역주민 우선고용 대책(319명), 주변 관광 코스 등 연계 산업 개발(194명), 소상공인 대책(1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대전지역 10개 단체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대전시가 테마파크의 문제점에 대한 공론화도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긍정적인 효과만을 묻는, 답변이 뻔한 여론조사를 했다”며 “대전시 구상을 밀고 가려는 여론몰이이자 명분 축적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이나 교통영향 평가 등 본질적인 우려와 문제점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를 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먼저 의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우려와 논란에도 대다수 시민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과 롯데테마파크 조성에 찬성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관련 전문가 토론회 및 공청회를 4일 시청에서 개최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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