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산단 내 녹지 일부 해제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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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업체 공장용지 부족… 전남도 “기업 요청땐 검토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용지 부족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여수산단 일부가 녹지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녹지가 해제돼 공장용지가 될 경우 개발방식을 놓고 이견이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여수 산단 내 기업들이 녹지해제를 요청할 경우 검토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산단 확장은 정부 권한이지만 녹지해제는 광역자치단체 권한이다. 전남도는 기업들이 녹지해제를 요청하면 정부부처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해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여수 산단 전체면적은 5025만 m²(바다 1559만 m² 포함). 여수산단 녹지 면적은 550만 m²로 전체면적의 11%다. 현행법이 산단 내 녹지면적을 1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50만 m² 정도가 개발 가능하다. 여수산단 입주 기업은 270곳으로 공장용지 부족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장치산업인 화학공장 특성상 확장을 할 경우 이미 건설된 공장 주변 땅이 필요하다.

여수산단 입주 기업 4곳은 2009년경부터 산단 내 녹지개발을 각계에 요청했다. 이에 여수상공회의소도 나서 각계에 여수산단 내 공장용지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지를 개발해야한다고 건의했다. 정부는 이 같은 건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녹지 해제가 확정될 경우 개발 방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여수 산단 4개 기업이 녹지해제를 먼저 요청한 만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당 기업들의 녹지를 먼저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수시는 여수산단 내 기업 10곳이 녹지해제를 원하고 있는 만큼 조사를 통해 개발이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여수시 관계자는 “녹지해제 혜택이 일부 기업에만 돌아갈 경우 형평성, 특혜 논란이 일 수 있어 신청 조사를 통해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여수#여수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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