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상류구간 독성물질 안 나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 취수장서 검출 안돼, 팔당호선 극미량… “인체무해”

9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한강 상류 구간에 대한 검사 결과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팔당호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됐지만 극히 적은 양인 데다 정수된 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수돗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9일 “팔당호 광역취수원과 서울시 5개 취수장 물의 독성 검사를 한 결과 서울시 취수장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수(原水)를 정수장으로 공급하는 광역취수원에서는 남조류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분비하는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L당 0.1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검출됐다. 2001년 팔당댐에서 검사를 시작한 이후 이 물질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이 물질의 권고기준은 L당 1μg이다.

광암 강북 암사 등 서울시내 정수장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팔당취수원에서 받은 물로 생산한 광암정수장의 수돗물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현재 정수처리방법으로도 독성이 제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조류는 암사취수원에서 mL당 4470개가 발견돼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체에 해는 없지만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과 마실 때 불쾌감을 주는 2-MIB도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날 “남한강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에서 방류를 시작해 한강 조류를 밀어내기 시작했다”며 “낙동강과 북한강에는 곧 조류제거선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강#녹조#조류주의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