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외국인 1.2%의 불편한 진실

  • 동아일보

송도-청라-영종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미비 1710명 거주

정부가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정한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비율이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송도,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등 경제자유구역 3곳의 주민은 모두 13만2838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710명으로 전체 주민의 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국제도시는 주민 5만7323명 가운데 875명(1.5%)이 외국인이고, 청라국제도시는 3만9095명 가운데 160명(0.4%)이 살고 있다. 특히 ‘부동산 투자이민제’ 등과 같은 인센티브를 주는 영종하늘도시의 경우 3만6420명 가운데 외국인은 675명(1.8%)에 머물렀다.

이는 이 경제자유구역들에 외국인을 위한 병원이나 쇼핑센터 등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해 외국인이 입주를 꺼리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이 최근 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 쇼핑몰과 국제병원(각 15%), 외국인지원기관(14%), 외국식료품점(13%) 등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잇달아 외국인을 위한 도시기반시설이 착공하거나 완공되면서 정주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외국인 거주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경제자유구역#외국인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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