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어, 공중전화부스가 책장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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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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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미니문고로 꾸며 버스정류장 2곳에 설치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인근에 설치된 책방 공중전화 부스에서 시민들
이 책을 읽고 있다. 송파구는 오래된 공중전화 부스에 그림책이나 시집 등의 도서를 채
운 책장을 버스정류장에 설치했다. 송파구 제공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인근에 설치된 책방 공중전화 부스에서 시민들 이 책을 읽고 있다. 송파구는 오래된 공중전화 부스에 그림책이나 시집 등의 도서를 채 운 책장을 버스정류장에 설치했다. 송파구 제공
휴대전화를 많이 쓰지 않았던 1990년대만 해도 거리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는 시민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였다. 심지어 줄지어 서서 앞 사람이 통화를 끝내기만을 기다려야 할 때도 종종 있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휴대전화 보급이 늘어나자 공중전화 부스는 하나둘씩 주변에서 사라져 갔다.

이렇게 추억 속에 잊혀져 가던 공중전화 부스가 책장으로 부활했다. 서울 송파구는 잠실동 잠실 롯데월드와 신천동 KT 송파지사 앞 정거장에 있던 공중전화 부스 4곳을 책장으로 변신시켰다고 8일 밝혔다. 영국 웨스트베리 지역에서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미니문고로 만들었다는 아이디어를 빌려 만든 송파구 공중전화 부스 책장은 책장 2개가 한 세트로 묶여 있어 ‘두줄 책장’으로 불렸다.

정류장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점을 감안해 그림책이나 시집처럼 빨리 읽을 수 있는 도서 위주로 책장을 채웠다. 한 곳당 150권씩 책을 비치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송파구#미니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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