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딧불이, 제주 서귀포 산간서 ‘반짝반짝’

  • 동아일보

시험림 이어 집단서식 또 확인
“야간 생태관광자원 활용 가능”

환경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줄어드는 반딧불이(사진)가 제주에서 집단 서식하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지난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시험림에서 반딧불이 집단 서식을 확인한 데 이어 최근 서귀포시 해발 200∼600m 산간에서 반딧불이가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26일 밝혔다.

18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한 결과 반딧불이 집단 서식지는 서귀포시 하원동 법정사, 돈내코 계곡, 영남동 일대, 천지연폭포, 군산 등이다. 수만 마리에 이르는 반딧불이가 한꺼번에 발광을 하며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딧불이는 집단 서식지 이외 산간 일대에 골고루 퍼져 있으며 오후 8시 이후에 주로 모습을 드러냈다.

난대산림연구소 권진오 연구원은 “지난해 제주시험림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반딧불이 집단 서식을 발견한 뒤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라 이번에 서귀포시 산간 일대에 대한 야간조사를 실시했다”며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의 집단 서식은 제주가 청정지역임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로, 추가 조사를 거쳐 야간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환겸오염#반딧불#난대삼림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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