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시작되는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를 앞두고 부산시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문화교류를 통한 라이오니즘의 공유.’ 22∼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등에서 열리는 ‘2012 제95차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를 앞두고 부산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 세계 206개국 130만 회원들이 정치와 이념을 넘어 봉사활동을 통해 인류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행사다. 한국에서는 1995년 제78차 세계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국내 4만1647명, 외국인 1만2726명 등 5만4373명이 참가등록을 마쳤다. 개막일 현장 등록인원까지 포함하면 5만5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온스 세계대회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는 4만8000명이 참석한 2003년 일본 오사카(大阪) 대회가 최대였다.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대회 참가인원 1만3000명보다 4배 이상으로 많은 규모다. 국가별 참가자는 일본이 3100여 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대만 1400여 명, 미국 1000여 명, 인도 800여 명, 중국 700여 명 순이다. 한국 라이온스 회원은 20개 지구에 8만5000명으로 미국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대회준비위원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국 기네스 본부에 기록등재를 신청했다. 기네스 본부 측에서는 민간단체 주최 세계 최대 등록인원 행사인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기간 중 기록 인증서가 전달될 예정이다.
대회준비위원회와 부산시는 숙박시설 1만2500실을 확보했다. 경주와 창원, 울산 등 인근지역 호텔은 물론 부산은행 연수원, 부경대 게스트하우스, 해운대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등 숙박 가능 시설도 포함시켰다. 공항과 부산지역 각 호텔, 본부호텔인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 벡스코 등에 의전차량 50대와 셔틀버스 111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통역이 가능한 자원봉사자 150명도 투입한다.
가장 중요한 행사는 본 대회에 앞서 17일부터 시작된 국제이사회와 24∼26일 열리는 총회다. 마지막날 총회에서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한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해운대 요트경기장에서 해안선을 따라 티파니유람선 나루터까지 2km 구간에서 열리는 국제 퍼레이드도 볼거리다. 참가자 1만5000여 명이 고유의상을 입고 민속춤을 추며 행진한다. 이날 오후 6시 반부터 8시까지는 벡스코에서 한국 전통문화공연으로 꾸며지는 국제쇼도 열린다.
사전행사를 포함해 13일간 열리는 대회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746억 원, 취업유발 4288명으로 분석됐다. 최중열 부산라이온스 세계대회 대회준비위원장(68)은 “라이오니즘은 숭고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을 기초로 성실하게 라이온스 윤리강령을 적극 실천해 나가는 정신”이라며 “국제사회에 부산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관광·컨벤션도시로서 위상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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