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일대 ‘문화특구’ 생겨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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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창작공간 짓기로

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시 화성 일대가 문화예술특구로 조성된다. 수원시는 12일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2014년 말 완공 예정)에 맞춰 화성과 행궁 주변에 미술관 박물관 기념관 문학관 등 문화예술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특구에는 수원 출신의 국내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1896∼1948)을 기리는 나혜석기념관을 건립한다. 내년 2월 착공해 같은 해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또 사찰요리 전문가인 선재 스님이 운영하며 관광객들에게 슬로 푸드인 우리 전통 사찰음식을 선보일 전통 음식문화체험관 건립도 추진된다. 수원의 역사와 미술을 접목하는 수원미술관도 들어선다. 또 문학인 미술인 등이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빈 건물을 창작 공간으로 꾸미고, 아마추어 예술인을 위한 사랑방 문화클럽도 운영키로 했다. 화성사업소∼팔달문에 전통공방 62곳이 들어서는 특화거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 밖에 수원시는 장안구 정자동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수원SK아트리움을 내년 10월 준공한다. 아트리움은 950석의 대공연장과 300석의 소공연장 등을 갖춰 북수원권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의동 광교신도시에는 광교역사박물관이 들어서 고 민관식, 서지학자 이종학 씨 등이 기증한 각종 유물과 서예작품 등의 역사자료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는 최근 교환을 거쳐 경기도 소유로 넘어오는 서울대 농생대 터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비워질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식량과학원 등을 연계해 ‘농업 공화국 벨트’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성 성곽과 더불어 관람객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시설과 예술인들이 거주하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세계문화유산#수원화성#문화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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