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골목 따라 과거로 여행… 대구, 관광의 ★이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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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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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골목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이 가곡 ‘동무 생각’에 나오는 청라언덕 옆 의료선교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근대골목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이 가곡 ‘동무 생각’에 나오는 청라언덕 옆 의료선교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 일대를 둘러보는 ‘근대골목투어’가 한국관광의 스타로 떠올랐다. 중구는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2 한국 관광의 별’ 선정에서 근대골목투어가 ‘장애물 없는 관광자원 부문’에 뽑혔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구세계육상대회와 대구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와 관광브랜드 가치를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2008년 7월 중구가 개발한 이 투어는 도시대학을 열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하는 등 지역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동네 역사에 애정을 갖게 된 주민들이 콘텐츠 개발에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중구가 △달구벌 그때 그 시절 △근대문화 발자취 △젊음과 예술의 거리 △중구의 축제 문화 속으로 △야간 투어 등 역사와 문화를 곁들인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도 주민 참여 덕분이다.

골목투어는 도심을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마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동행하는 문화해설사 설명은 실제 과거를 여행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다른 분야를 접목하는 것도 인기 비결. ‘대구 10미(味) 탐방’을 코스에 넣어 지역 대표 음식문화를 접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3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2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올해 말까지 5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골목투어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중구는 도심 곳곳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2014년까지 74억 원을 들여 대구읍성 상징거리를 조성하면 옛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 읍성길이 도심에 자리한다. 주민들 증언을 통해 곳곳에 숨겨진 역사이야기를 입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옛 건축물과 골목도 새롭게 바꾼다. 경상감영 원형과 달성토성 복원, 향촌동 문화재현관 건립이 대표적이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앞으로 1000여 개 골목에 옛 이야기를 입히는 스토리텔링 사업과 도심 문화자원을 엮는 근대역사문화벨트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근대골목투어가 대구 관광의 상징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회째인 ‘한국관광의 별’에는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생태관광자원), 영주 선비촌(체험형숙박)도 최종 선정됐다. 울진 금강소나무숲은 원시림 보전지역으로 평균 수령 150년인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영주 선비촌은 한지공예와 천연염색 같은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린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대구 근대 골목투어#청라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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