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시골 초중생에게 대학생 멘토를… 양구군 ‘장돌뱅이 멘토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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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독서토론 지도

시골 초중생과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주는 ‘장돌뱅이 멘토링’이 강원 양구군에서 실시된다. 비영리 민간단체 아름다운배움과 양구군, 양구교육지원청, (사)두얼스 강원1지부가 공동으로 펼치는 장돌뱅이 멘토링은 사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주고 다양한 교육적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

그동안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도농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의 학습 지원에 집중했다면 이 멘토링은 리더십, 진로 교육, 독서 토론, 지역 탐방, 영어연극 발표 등의 전문 프로그램을 통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무료로 진행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양구에서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멘토 48명이 초중생 144명을 지도한다. 학기 중에는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격주 토요일로 운영되며 방학 기간에는 양구군 동면 배꼽산촌유학센터에서 9박 10일간 합숙으로 진행된다. 9개월의 멘토링 기간을 1∼4단계로 나눠 자존감 향상, 꿈을 키우는 비전, 독서토론, 자기 주도성을 키우는 학생자율 멘토링 등의 단계를 밟아나간다. 멘토 대학생들은 신청자 가운데 두 차례의 사전 교육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양구와 인접한 춘천의 강원대 재학생이 많아 지역의 교육 과제를 지역의 청년들이 해결하는 협력 모델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아름다운배움은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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