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버스 폭발, 기사 자살 시도 때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0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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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조치원역 간을 운행하는 학교 셔틀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헤럴드경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전 홍익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홍대 세종캠퍼스 내에서 버스폭발! 이유가 뭐였을까요ㅜㅜㅜ"라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버스는 완전히 전소된 상태로 놀란 학생들이 몰려들어 이를 망연히 바라보고 있다.

홍대 학내 방송국인 HBN은 "오전 10시 40분 경 조치원 홍익대 세종캠퍼스 내에서 버스가 폭발했다"면서, 이 사고로 버스 1대가 전소되고 운전기사 정모 씨가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 상에서도 홍대버스 폭발사고 목격담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버스가 펑 소리와 함께 폭발하듯 화재가 발생했으며, 버스 앞에는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기름통이 발견됐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또 화재 발생 전에는 버스 경적소리가 시위하듯 계속해서 울렸다고도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휴게실 사용 문제로 경비원들과 충돌해왔으며, 이날 오전에도 대학 측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항의하다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운전기사 정모 씨에 대해 HBN은 학교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정 씨가 평소 다른 직원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은 트위터를 통해 기사 아저씨가 항상 학생들에게 친절하기로 유명하셨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홍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김모 씨는 "매일 인사해주시고 인사 받아주시고 착한 분이었다. 다른 분들과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잘 화내고 이런 분은 절대 아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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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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